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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저림, 그냥 혈액순환 때문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by HoneyInfo13 2025. 6. 10.

 

손이나 발이 자주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경험을 자주 한다면 단순히 피가 안 통해서 그런 걸로 넘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저림은 신경계, 근육, 혈관, 내분비계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손발 저림의 다양한 원인을 짚어보고, 구체적인 의심 질환과 함께, 생활 속에서 주의해야 할 점과 완화 방법까지 자세히 다뤄 보겠습니다.

 

 

손발 저림 원인과 해결 방법

 

저리다는 감각은, 몸이 보내는 미세한 경고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손이 저리거나, 장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발이 저릿한 느낌.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 것입니다. 대부분은 일시적인 자세 문제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현상으로 여겨지고, 실제로도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 저림이 자주 반복되고, 특별한 이유 없이 생긴다면 단순히 ‘혈이 안 통해서’라고 넘겨서는 안 됩니다.

 

저림은 감각신경이나 혈관, 또는 그 주변 구조물에 압박이 가해지거나 기능 이상이 생겼을 때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즉, 특정 부위의 말초신경이 눌리거나 염증이 생기거나, 혈액 공급이 줄어들어 신경이 자극을 받으면 저림, 감각 둔화, 따끔거림, 시림 같은 증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특히 손이나 발은 말초로 갈수록 혈관과 신경이 가늘고 복잡하게 분포되어 있어, 작은 이상에도 쉽게 증상을 느낄 수 있는 부위입니다. 문제는 이 증상이 ‘저릴 뿐’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를 무시하거나 참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림은 단지 순간적인 불편함을 넘어서, 어떤 질환의 초기 경고일 수 있습니다. 특히 특정 신체 부위만 저리거나, 야간에 심해지거나, 감각이 아예 없어지는 경우 등은 반드시 전문적인 진단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손발 저림이 어떤 이유로 발생하는지, 어떤 질환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신호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다루어보려 합니다.

 

신경, 혈관, 자세, 그 뒤에 숨겨진 다양한 원인들

손발 저림의 가장 흔한 원인은 ‘혈액순환’ 문제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실제로 저림 증상의 원인은 굉장히 다양하며,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경추 혹은 요추 신경 압박 목이나 허리의 디스크가 튀어나와 주변 신경을 압박하면, 팔이나 다리로 이어지는 신경 경로에 저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쪽 팔이나 손가락 일부만 저리거나, 특정 자세에서만 증상이 심해진다면 목 디스크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다리 쪽 저림은 허리 디스크와 관련된 경우가 많습니다.

2. 말초신경병증 당뇨병, 알코올 중독, 비타민B 결핍, 약물 부작용 등으로 인해 말초신경이 손상되면 저림, 찌릿함, 타는 듯한 통증 등이 나타납니다. 당뇨성 신경병증은 특히 양쪽 발끝에서 시작되는 저림이 대표적이며, 시간이 지나면 위로 퍼져 올라오는 양상을 보입니다.

3.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 손목을 통과하는 정중신경이 압박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밤에 손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특징입니다. 마우스나 키보드 사용이 많거나 손목을 많이 쓰는 직업에서 흔히 발생하며, 엄지와 둘째, 셋째 손가락 저림이 특징입니다.

4. 레이노 증후군 찬 곳에 손발이 노출될 때 혈관이 갑자기 수축해 일시적으로 피가 통하지 않으면서 저림과 창백, 차가운 감각이 동반되는 질환입니다. 대개 양쪽 손이나 발에서 대칭적으로 나타나며, 자가면역 질환과 동반되기도 합니다.

5. 내분비 질환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는 경우에도 손발 저림이 나타날 수 있으며, 체온이 낮고, 피부가 건조하며, 무기력함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뇌졸중, 경련성 질환, 다발성 경화증 등 중추신경계 질환의 전조 증상으로도 저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갑작스럽게 한쪽 얼굴이나 팔, 다리가 저리고 마비가 동반된다면 응급상황일 수 있으니 즉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손발 저림을 줄이기 위한 생활 속 접근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자세 교정과 스트레칭은 매우 중요합니다. 목과 어깨, 허리의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고, 같은 자세로 오래 있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에는 의식적으로 자세를 자주 바꾸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타민 B군, 특히 B1, B6, B12는 신경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입니다. 잡곡, 달걀, 고등어, 아보카도, 바나나 등에 풍부하므로 평소 식단에서 균형 있게 섭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혈액순환을 돕는 따뜻한 물 족욕, 손 마사지, 가벼운 유산소 운동은 말초로 가는 혈류를 개선해 저림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잠자기 전 스트레칭이나 따뜻한 차 한 잔도 신경 안정과 수면 중 저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카페인, 흡연, 과음은 말초혈관을 수축시키므로 손발 저림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가급적 줄이거나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증상이 자주 반복되거나 특정 부위에 국한되어 있거나, 감각 소실이나 통증이 동반될 경우 자기진단보다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것입니다. 만성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대응이 중요합니다.

 

저림은 참는 게 아니라, 원인을 찾는 것입니다

손발이 저리다는 건 몸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보내는 하나의 경고입니다. 그리고 그 경고는 무시한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무시할수록 그 뒤에 숨은 원인은 더 깊어지고, 치료는 늦어집니다. 일시적인 자세나 피로로 생긴 저림이라면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저림, 야간에 심해지는 저림, 특정 손가락만 저리거나 감각이 떨어지는 경우 등은 반드시 원인을 살펴봐야 합니다.

몸이 보내는 감각은 무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작은 감각의 변화를 잘 읽고, 적절히 반응할 수 있다면 우리는 더 큰 질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오늘 손끝이 유난히 저렸다면, 그냥 넘기지 마세요. 그 작은 신호 하나가, 당신의 건강을 지키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